영 솔리튜드
Young Solitude
영 솔리튜드 영화 줄거리 뜻 리뷰 해석 / FIDF 독립영화 (2018)
그냥 듣는다. 소통이란 이런 것이다. 그냥 듣는 것... 독립영화 <영 솔리튜드>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현실과 가정과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다.
영 솔리튜드
- 감독: 클레르 시몽
- 장르: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 개봉일: 2018
- 언어: 프랑스어
영 솔리튜드 영화 줄거리 정보
사실, 이 영화는 줄거리를 적을 수가 없다. 아예 줄거리가 없다. 감독도 아무 구성을 하지 않고 만들었다. 일부러 그랬다. 스토리를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소통이란, 그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다만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그것을 경험하게 해 줄 뿐...
영화 영 솔리튜드는 열여섯부터 열덟 살 시기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의 가족 관계와 열정과 외로움을 듣는다. 그런데 그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를 되돌아 보라고 만든 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도록 하자.
영화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프랑스 파리 바깥쪽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십대 학생들이다. 그들은 그저 이야기를 나눈다. 방과 후나 수업 중에, 복도에서나 벤치에 앉아서 그냥 이야기를 한다.
미숙한 시기면서도 두려운 시기이며, 한편으로는 꿈도 큰 시기... 한국에서 찍은 학생 대상 다큐멘터리와 비교하면, 유럽 학생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공부하는 장면이 하나도 안 나온다. 유럽답다... 아니면 한국이 이상하든지... 학생이 직업이면 반드시 공부 장면이 나와야 하는 것일까... 이것도 편견이다. 직업이 회사원인 가장의 일상을 찍을 때, 그의 취미만 찍거나 하는 영화도 많다.
학생들은 아버지와 충돌한 뒤 서운하고 속상했던 감정들을 이야기하고, 다른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앞으로 아이를 가질 것이냐는 질문도 하고, 화목한 가정에 대해서도 소통한다.
그들은 부모와 사랑하고 싶어하고 더 소통하고 싶어하고 더 화목하고 싶어한다. 어른들은 모를 뿐이다. 왜 내 자식은 나와 어릴리지 않는가만 생각할 뿐, 얼마나 나와 어울리고 싶어했을지에 대해서는 깊이 물어보지 않는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아이를 가지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짓던 학생들의 표정... 이것은 그들이 가정에 대해 어떤 확신을 가지지 않고 커왔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다.
아이들은 그냥 이야기한다. 영화는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아이들의 이야기를 쫓아가고 경청하고 느끼려고 노력할 뿐이다.
영화 영 솔리튜드 뜻 해석
구성이 없는 것도 구성일지도 모른다. 프랑스 감독 클레르 시몽은 그렇게 영화를 만들었다. 그녀는 그동안 우리가 영화라는 것에 대한 편결을 깨도록 영화 줄거리를 진행한다. 실제로 그녀는 영화계 관습을 깨는 논픽션 영화 감독이라는 평을 듣는다. 클레르 시몽은 <정말 당신다워>라는 영화로 벨포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감독이다.
영화 <영 솔리튜드> 줄거리는 단순히 채집을 한다. 곤충 채집을 하듯이 보이고 들리는 대로 그냥 카메라에 담는 것이다.
영 솔리튜드 뜻은 마땅히 번역하기가 어렵다. "젊은 고독"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미성숙한 젊음"이라고 해야 할까...
어쩌면 이야기를 하게 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치유의 시간을 가지는 심리치료의 하나 같기도 하다. 아이들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위의 것들을 이야기 하고, 평소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들까지도 터지듯이 다 끄집어 낸다.
감독은 한 무리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옮겨서 다른 무리의 이야기를 또 채집한다.
영화를 보는 요령... 이야기 한 마디 한 마디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분류하지 말자. 그러는 것 자체가 이미 소통의 능력을 많이 잃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그냥 듣고 그냥 느끼고, 그냥 자기 자신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이것이 감독이 원하는 것이었을 것이며, 이 영화의 해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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