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사 크리스티: ABC 살인사건
The ABC Murders
BBC 드라마 아가사 크리스티: ABC 살인사건 줄거리 정보 / 존 말코비치 (2018)
A가 A의 장소에서 죽고, B가 B의 장소에서, C가 C의 장소에서 죽을 것이 예고된다. 살인예고와 탐정 에르퀼 푸아로의 대결!
아가사 크리스티: ABC 살인사건
- 감독: 알렉스 가바시
- 주연: 존 말코비치(에르퀼 푸아로), 앤드류 뷰찬(프랭클린 클라크), 이몬 파렌(커스트), 루퍼트 그린트(인스펙터 크롬), 잭 패딩(도널드 프레이저), 헨리 굿맨(프린), 타라 피츠 제럴드(헤르미온느 클라크), 셜리 헨더슨(로즈 마버리)
- 장르: 범죄, 미스터리
- 원작: 아가사 크리스티
- 제작: BBC One
- 방송일: 2018년
- 언어: 영어
아가사 크리스티: ABC 살인사건 줄거리 정보
그 유명한 탐정 에리퀼 푸아로(존 말코비치)는 홀로 초라하게 늙어가고 있었다. 그의 조력자였던 재프 경감은 은퇴 후 이미 죽었고, 크롬(루퍼트 그린트) 경위는 외국인 기피의 보수적 행보를 보이며 오히려 포아로를 멀리한다. 푸아로는 벨기에 경찰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푸아로에게 도전장이 던져진다. 의문의 인물이 보낸 살인예고장... A로 시작하는 장소에서 A로 시작하는 인물을 죽일 것이라는 도전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A로 시작하는 앤도버(Andover)에서 A로 시작하는 앨리스 애셔(Alice Ascher)가 살해당한다. 당혹스러운 살인 사건... 그런데 살인도전자의 예고대로 두 번째 살인이 진행된다. 이번에는 B로 시작되는 벡스힐에서 B로 시작되는 바너드가 살해당한 것이다.
이때만 해도 크롬은 푸아로에게 적대적이어서, 협박장을 보겠다며 그의 집을 압수수색하기도 한다.
그런데 또 다시 C장소에서 C가 죽게 된다. 처스턴에서 카마이클 클라크(Carmichael Clarke)의 죽음... 이제야 푸아로의 도움을 청하는 크롬... 그래서 둘은 힘을 합해서 사건 수사를 함께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사건을 수사하면서 세 인물이 모두 푸아로와 만난 적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그런데 커스트(이몬 파렌)라는 인물이 혐의자로 떠오른다. 볼품 없는 외모, 정신이 불안정 했던 커스트. 각 사건마다 약간의 연결성이 있다는 이유로 잡았는데, 그는 "살인을 했다"가 아니라 "한 것 같다"고 말한다. 더구나 예고살인 협박장을 보낸 적은 없다고 한다.
푸아르는 이때 전혀 색다른 인물을 용의자로 생각하는데... 그는 바로 카마이클 클라크의 동생 프랭클린(앤드류 뷰찬)이었는데, 대체 무슨 이유일까?
드라마 아가사 크리스티: ABC 살인사건 원작 소설
아가사 크리스티는 영국의 자랑하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다. 그녀의 가장 유명한 작품 몇 개를 고르라면 반드시 포함되는 것이 <ABC살인사건>이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여기에서 연쇄살인범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독자들에게 한 번 맞춰보라고 게임을 하듯 소설을 전개했다.
TV 드라마와 다르게 소설에서의 에리퀼 푸아로는 농담을 잘하고 거침없이 사건을 추적하는 탐정이다. 그는 벨기에에서 경찰을 하다가 영국으로 이민 온 사람으로 나온다.
원작 소설에서 커스트가 용의자로 결정된 것은 스타킹 때문이었다. A사건에서는 피해자 근처에 스타킹이 떨어져 있었고, B사건에서는 피해자의 가족이 스타킹을 구입하면서 커스트가 방문판매원으로 그 집에 갔기 때문이다.
그는 사진의 가방에서 피묻은 칼을 발견하고는 자신도 놀란 상태에서 착각에 빠진다. 자신이 살해한 것 같다고...
하지만 에리퀼 푸아로는 왜 경찰이 피해자 근처에 있는 안내서를 더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지에 문제 제기를 한다. 그 안내서는 ABC 열차 여행안내서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범인이 노리는 것이었다. 경찰과 푸아로가 영문 이니셜에 집착해서 실제 사건을 다른 방향으로 보도록 만들기 위한 트릭이었던 것이다.
원작소설에서의 살해 동기는 거액의 유산상속 때문이었다. 그러나 TV 드라마에서는 이것보다는 범인과 에리퀼 푸아로와의 대결 구도에 초점이 맞춰 있으니 비교해 볼만한 재미거리다.
그렇다면 D사건은? 이것은 스포일러가 되겠는데, 범인이 자신의 ABC 트릭을 완성하기 위해 D로 시작하는 아무나를 그냥 죽여버린 것이었다.
아가사 크리스티: ABC 살인사건 드라마 후기
여기부터는 <아가사 크리스티: ABC 살인사건> 줄거리의 스포일러가 되는데, 범인은 C사건과 관련이 있었고, 거기에는 가정사의 복잡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지능적이고 영리했기 때문에 이런 트릭을 만들어낸 것인데, 드라마 줄거리의 핵심 부분이 나온다.
그것은 바로 에르퀼 푸아로와 범인과의 지능 대결인 것이다. 범인은 외국에서 온 탐정이 영국의 문제를 다 해결하고 다니는 것이 꼴보기 싫었고, 공개적인 살인으로 물먹이는 행동을 했던 것이다.
원작 소설과 BBC의 아가사 크리스티: ABC 살인사건이 크게 다른 것은 바로 분위기다. 원작 소설에서 푸아로는 유머러스하고 여유있게 사건에 접근하면서도 예리한 두죄 플레이를 선보이지만, BBC 드라마에서는 대결 구도로 끌고가야 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드라마에서 푸아로는 어딘가 휑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범인의 행동마저 날카롭다. 그래서 분위기 자체가 냉정하고 어둡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두 가지 반응을 보였다. 첫 번째는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소설만의 특별한 재치스러움을 찾아 볼 수 없어서 실망스럽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초점이 살인 자체가 아니라 대결 구도라면 새로운 해석이라 보기 좋다는 편이 있었다.
BBC는 원작 소설을 완전히 분해하고 다시 조립해서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었으니, 뼈대만 같고 그 외에는 모두 다른 것이라고 보는 편이 맞겠다.
이 추리소설은 이미 1992년에도 TV판으로 나왔었다. 그리고 일본 HNK에서도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 이 두 작품은 원작 소설에 가까운 분위기를 내는 반면, 2018년 영국 BBC의 드라마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뒷 이야기 하나 더... 에리퀼 푸아로는 원래 허큘리스 포이로트다. 아마도 벨기에식 발음과 영어 발음의 차이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알게 된 것 같다.
아가사 크리스티: ABC 살인사건 결말은 결국 범인을 잡아내고, 범인이 푸아로에게 왜 도전을 했는지가 범인의 진술에서 다 밝혀진다.
당시 추리소설 대부분의 결말은 대부분 사건 관련자가 다 모여서 사건을 설명하고 대화를 하고 진술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 부분을 집중하고 들어보는 것이 추리 미스터리 드라마를 보는 요령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추리와 작가가 생각한 추리가 얼마나 맞는지 맞춰보는 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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