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Idol
영화 우상 : 줄거리 결말 해석 스포 /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2017)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믿음 때문에 소통의 어려움을 격고 있다. 우상 결말에서 복수극은 비참하게 끝난다.
우상
- 감독: 이수진
- 주연: 한석규(구명회), 설경구(유중식), 천우희(최련화), 유승목(황변), 현봉식(김 형사), 강말금(명회 처), 김성녀(명회 모), 서주희(동숙), 김명곤(최 의원), 조병규(요한), 이우현(부남)
- 장르: 범죄, 스릴러
- 제작사: 리공동체영화사
- 배급사: CGV아트하우스
- 개봉일: 2019년 3월 20일
-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 언어: 한국어
우상 영화 줄거리 정보
첫 장면은 목이 잘린 이순신 장군 동상이 보이고, 무슨 말인지 모를 한 남자의 독백이 나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남자의 이름은 유중식(설경구)이며, 정진지체 장애를 가진 아들 유부남(이우현)이 있다.
한편 또 한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구명회(한석규). 그는 인기 절정인 도의원이다. 좋은 이미지로 주가가 상승 중인 인물이다. 그런데 그가 일본 출장을 다녀오는 날, 문제의 사건이 터진다.
구명회는 아내(강말금)에게서 문자를 받는다. 아들이 사고를 쳤다는 것이다. 구명회의 아들 구요한(조병규)는 군복무 중이었는데, 휴가를 나와서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다. 당황한 요한은 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데리고 와서는 방치했다가 죽음에 이르게 했다.
명회의 추궁 속에 결국 모든 사실을 고백한 요한, 명회는 아들을 설득해서 자수하게 만들었지만 살인 및 시체유기 사건을 그냥 뺑소니 사건으로 축소시킨다.
그리고, 영화 우상의 줄거리는 다시 유중식에게 돌아온다.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에 시체를 확인한 중식은 슬픔에 빠진다. 한국에서 결혼이 어렵던 아들을 위해 중국 동포를 데려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니 더 했다.
아들의 며느리가 될 사람은 최련화(천우희). 련화는 사건 당시 부남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이제 사건이 얽히기 시작한다. 요한은 울부짖는 중식을 보고 피식거리고, 현장에서 련화가 목격자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명회를 죄어 온다.
결국, 명회는 흥신소에 의뢰해서 련화를 찾아나선다. 아들 하나 때문에 사건은 계속 커지고, 감추고 밝히는 줄거리가 계속되면서 범죄가 더욱 커져 간다. 결국, 이것은 복수와 비극으로 끝나는 결말을 부르는데...
영화 우상 결말 스포
(이 부분은 간단히 스포 정리를 한 결말이므로, 원치 않는다면 건너 뛰고 아래로 내려가세요)
뺑소니 사고로 위장된 후 아들 요한은 잡혀서 갇혔다가 연필로 목을 찔러 자살기도를 한다. 그러나, 시체가 없어졌다가 다시 현장에 나타난 것은 의혹을 점점 키워가고, 명회를 이를 감추기에 급급한다.
병원에서 명회는 아들의 죽음을 모른 척해서 요한은 결국 죽고, 한때 명회와 중식은 선거를 함께 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련화였다. 그녀는 언니와 함께 한국에 오기 위해 중국에서 사람을 죽인 범행을 저질렀다.
련화는 중국에서 복수하러 온 남자를 죽이게 되고, 그 후 명회의 존재를 알게 된다. 또한 중식이 의뢰한 곳과 명회가 의뢰한 곳이 같은 흥신소였다는 우연도 드러난다.
명회가 자신의 인생을 막장으로 몰아넣었다고 생각한 련화는, 영화 우상 결말에서 명회의 집에 가스 폭발을 일으켜서 복수를 한다. 명회는 겨우 살아나지만, 중식은 동상 테러범으로 모든 인생을 포기한다는 결말이다.
영화 우상 리뷰 정보
이 영화는 2019년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은 영화다. 이수진 감독은 이미 <한공주>로 들꽃영화상 대상을 받은 적도 있다.
설경구와 한석규는 너무 유명한 배우라서 따로 소개할 바는 아니고, 천우희는 <해어화>, <곡성> 등 다작 영화출연 배우다. 마치 악의 근원처럼 나오는 조병규는 <비밀>,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등에 출연했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이점은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아서 보는 내내 답답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수진 감독이 일부러 그렇게 연출한 것이다. 이 영화의 주제는 소통이 되지 않는 현실이기 때문에 대사의 전달에서도 소통의 문제를 일부러 구현한 것이며, 뉘앙스의 전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관객들은 뉘앙스의 전달도 잘 안되는데 뭐가 충분하냐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어렵게 영화를 만들 필요가 있냐는 반문도 있다.
감독은 대사의 전달 뿐만 아니라 각종 사투리까지 동원해서 관객이 알아듣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예술과 상업성의 사이를 오가기는 하는데 애매하게 오갔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 우상을 볼 때에는 대사보다는 손짓과 표정, 흐름을 눈여겨 봐둬야 줄거리를 쫓아갈 수가 있다. 영화가 답답하고 불친절한 것은 사실이지만, 폭발적인 장면들은 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결말 장면에서 모든 스토리가 선명해진다.
천우희는 배역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 눈썹까지 밀고 나타났고, 주사기 문제로 인해 실제로 발톱 사이에 주사기 바늘을 찔러넣는 고통까지 당하며 연기했다.
한석규와 설경구의 명품 연기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데,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답답했다면 연출의 문제가 맞다고 보인다. 다만 우상 결말에서는 확실하게 마무리하므로 끝까지 다 봐야 하는 괴로움이 있다.
우상 영화 후기 해석
영화의 영어 제목이 아이돌이다. 우상을 믿는다는 표현을 쓰면 종교적인 것인 듯한 인상이 들지만, 아이돌이라고 보면 단순한 우상이라는 의미의 설정이다. 우리는 모두가 우상을 가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보면 한석규는 명예의 우상이 있다. 겉으로는 정치 욕심이 없는 듯하지만, 결말을 보면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아들마저 저버린다. 설경구의 우상은 핏줄이다. 인간적인 우상일 수 밖에 없지만, 그는 자신의 자식에 대한 애틋한 절규를 가지고 있다. 천우희의 우상은 생존이다.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중국에서 살인을 했고, 언니 수련(김재화)와의 관계도 그렇다.
첫 장면에서 이순신 장군의 목이 잘린 장면은 무엇인가? 동상은 사회의 우상이기도 하다. 당연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맹목성도 있다. 각자의 우상(고집 또는 믿음)이 충돌하는데, 결국엔 그로 인해 소통의 부재를 격는다는 상징이다.
우상의 영화 결말에서 한석규가 알아듣기 힘든 말로 연설을 해도 청중들이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장면은 또 다른 단면을 보여 준다.
설경구와 한석규는 결과적으로 자식을 위하다가 결국은 자식을 죽인 것과 마찬가지인 운명을 맞이한다.
결말이 되기 전에 설경구와 한석규가 타협하는 장면은 천우희 때문이다. 설경구는 그녀가 한국에서 추방당하지 않게 해 주고 싶었는데, 명회는 그것을 돕는 대신 선거에 이용한다. 하지만 천우희는 중국에서 그녀를 죽이러 온 자를 죽이게 되고, 결국 모든 파국의 결말을 지어버린다.
천우희의 존재는 한석규의 이중적인 자세를 벌주는 역할이다. 그로 인해 더욱 이중적이면서 이기적인 면까지 있었던 명회의 아내 강말금과 어머니 김성녀까지 고통의 벌을 받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우상 예고편 보기
우상 후기 모음
- 이동진 평론가
입이 아니라 손을 따라가야 비로소 들리는 진실의 서늘한 풍경들. - Professional
배우들 연기도 좋고 스토리는 몰입도 있고 결말이 궁금해서 다보게 되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머리가 멍해진다.. 이 영화가 말하는건 권력? 복수? 싸이코 패스? - JY
다량의 은유와 메시지가 반복 교차하고
너무 흩뿌려놓았는데
그중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않은것들조차
은유적으로 그것들과 함께 섞어놓은데다
확정적 메시지는 없어서
내가 생각하는 이게 맞나? 되묻게한다
그러면 이영화는 답을주지않고 다른은유 하나를
더 던져준다. 그런식이다 - 호박달빛
관객에게 대사 전달이 도통 되지 않는것도 의도한거라면 성공인듯..
영화 전반적으로 인물들이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이 절대시 하는 욕망을 숭배하듯 쫒는 모습을 서스펜스적으로 긴장감있게 몰고 가는건 장르 영화적 재미는 있으나, 난해하기만 느껴지는 메타포 그리고 일부러인듯 뭉개져 알아들을 수 없는 대사들은 꼭 그렇게 불친절했어야 했나 싶은 생각만 남는 영화!! - skywalker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작품
개봉했을때 극장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것을 이제야 보게되 무척 아쉬움 - 메뚜리언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긴 했으나 아직 어딘가에 얽힌 덩어리가 남아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개인적으로 몰입해서 봤음에도 만족하지 못 한 가장 큰 이유는 영화가 엔딩장면 하나보고 만들어진 기분이 강해서이다. - 윤제아빠
어마어마하다...
시작부터 끝까지 촘촘하게 엮어낸
감독의 거미줄에 걸려들고 말았다.
이렇게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우리나라에도 있구나...
- 시간나면 영화 봐
괜찮은 내용을 감독이 너무 어렵고
난해하게 표현을 해서 연출을 했으니
사람들이 외면을 하지... - LSD
이야기 전개 어느 하나 이해되지 않는데 이렇게 몰입해서 본 적은 처음이다. 분위기가 스토리를 씹어 삼키다. - 송부귀영화
권력,혈육,생존을 바라던 세명의 사연이 거미줄처럼 엮여있다가 순식간에 엉켜버린다.
-런닝타임을 140분으로 줄이고 줄였을 감독의 고뇌 또한 극중 인물들만큼이나 힘들었을 듯
감독은 <권력><혈육><생존> 세가지의 이야기를 만들었지만 우리가 본 것은 감독의 <욕심>까지 추가해서 4가지의 이야기를 본 것이다. - Cinephile
장님이 코끼리를 설명하기 위해 아무리 그것을 열심히 만졌다고 해도, 평소 코끼리의 모습을 보던 사람이 아니고선 그 설명만 듣고는 코끼리의 특징만 짐작할 뿐 실체를 알 수가 없다. 그 장님 같은 이 영화는 게다가 하필 듣기 거북한 특징들만 유달리 열심히 설명한다. - 하얀겨울
이런 배우들 가지고 이렇게 만들기도 어렵겠다.
이게 영화니.
기승전결 아무것도 없네. - 우기즘
분명 한국영화야. 근데 자막이 필요해. 근데 자막이 없어. 근데 스릴러야. 근데 노잼이야. - 정신챙겨
권력과 사회적 지위를 위해서 '아들'이 사고를 내고도 덮고 앞으로만 전진하려는 의원(한석규씨)과 교통사고로 정신지체? 아들의 죽음을 파헤치려는 철물점상(설경구씨) 서민의 이야기 인데요. 두쪽다 가족을 위해서인건 맞지만, 한쪽은 위로만 올라가고/ 한쪽은 희생만 되는 아주 처절한 이야기 입니다. - 양현우
감독 나름대로 메타포나 상징같은걸 집어넣고 <곡성>이나 <버닝>처럼 멋지게 스토리를 꼬아보자했겠지만 극장에서 봤음에도 대사가 잘 안들렸고 내용 이해를 못한채 지루해터진 2시간30분이 지나갔다. - Zelrick
영화 '유전' 이후로 멘탈이 뽀개지는건 쉽지 않을거라 생각 했는데...
중식의 의중 모를 행보, 평균이상의 잔인?잔혹함, 련화의 눈썹 투혼, 구명회와 그 가족들의 행동
징글징글한 감독이여서인지 모든 씬에 힘이 들어가서 힘들었다는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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