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줄거리 리뷰 / 송승헌, 서지혜, 손나은 (2020)

저녁 같이 드실래요?

Would you like to have dinner?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줄거리 리뷰 / 송승헌, 서지혜, 손나은 (2020)

밥 한 끼 같이 먹기 힘든 세상, 그러나 저녁 같이 드실래요라고 묻는 말 한마디에 사람의 마음과 사랑이 오고 간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

연출: 고재현, 박봉섭
극본: 이수하
원작: 웹툰 <저녁 같이 드실래요?> 작가 박시인
방송: MBC
방송일자: 2020.05.25~ 월, 화 드라마 밤 9시 30분
장르: 멜로
언어: 한국어

저녁 같이 드실래요? 줄거리 정보

백종원급의 맛집 감별사라고 불러도 될 정도인 남자 김해경(송승헌). 그는 정신과 전문의면서 음식심리치료사이다. 그냥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식사를 하면서 식사 모습과 식사 중 말투, 행동, 반응 등을 통해서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분석한다. 인간은 음식을 먹을 때 본성을 가장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도희(서지혜)와 마주치게 된다. 그녀는 정재혁(이지훈)과 사귀던 중이었다. 우도희는 웹콘텐츠 PD인데, 흔히 말하는 똘끼 충만한 여자다. 내놓는 연출 작품마다 문제를 자초하는 문제도 드러난다. 정재혁은 의학 전문기자인데, 우도희의 좌충우돌 성격과 잘 맞지 않는다. 나중에 실연하게 되는데, 그 때문에 연애 무감각증에 빠지게 된다.

그는 과거에 진노을(손나은)과 사귀었었다. 그녀는 피트니스트레이너면서 SNS 스타이기도 하다. 하지만 진노을은 김해경에게 첫사랑의 트라우마를 가지게 한 여자다. 도도하면서도 여러 남자의 마음을 흔들리게 할 정도의 여자이지만, 세월이 흐른 후 역시 김해경만 한 남자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냥 한마디 툭 던지 "저녁 같이 하실래요?" 이 한마디에 새로운 인연이 싹튼다. 김해경과 우도희는 만나서 저녁을 먹으며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뒤끝 없는 디너 메이트 파트너가 되는데...

하지만, 그들의 옛 애인들이 다시 나타나면서 이 둘의 사랑에 장애가 생긴다. 그땐 사랑인 줄 몰랐다는, 갈때도 마음대로 올 때도 마음대로 하려는 과거의 연인 때문에 이들의 사랑은 어려움을 맞게 되는 상황...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등장인물

김해경(송승헌) : 정신과 의사며 음식심리치료사다. 식대는 의뢰인이 부담하기로 하고 시간당 30만 원의 거액을 내면 식사 장소와 메뉴는 치료사가 정한다는 조건으로 환자의 마음을 분석한다. 그의 지론은 좋아하는 것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술, 여자, 일...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지므로, 그래야 뒤탈도, 후회도 없다고 생각한다.

우도희(서지혜) : 온라인 콘텐츠 제작 회사의 PD다. 스무 살 넘어서 단 두 번의 연애가 있었다. 하지만 진저리가 처지도록 강한 이별을 맛본 후, 후폭풍이 심해서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한다. 성격은 발랄하지만 주사도 심하고 너무 엉뚱하다. 죽을 때까지 죽어라 맛없는 상차림뿐이라는 것이 그녀가 인생을 보는 시각이다.

정재혁(이지훈) : 우도희의 대학시절 애인이었다. 모든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고 친절하고 매너도 좋은 남자였다. 하지만 졸업 무렵, 그는 일방적으로 우도희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갑자기 유학을 떠나서 우도희를 절망에 빠지게 해 놓고는 의학전문기자가 되어 다시 나타난다. 그런데 진노을과 같은 처지로 연결된다.

진노을(손나은) : SNS에서 유명 스타이면서 동시에 피트니스 트레이너다. 섹시한 몸매, 연예인도 대쉬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여자다. 하지만 김해경을 만나는 동안 양다리도 걸치고 독한 말도 하는 등 흔히 말하는 양아치 짓을 했다. 그런데 김해경의 곁에 이상한 여자가 생긴 것을 알게 된 후 감시를 시작한다. 소유욕이 되살아나며 다시 그를 차지하려고 한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 드라마 정보

이 드라마는 음식에 예민한 남자와 메뉴를 촉으로 선택할뿐인 여자와의 멜로 코믹 스토리를 줄거리로 한다. 이들의 만남은 그저 같이 저녁을 먹고 뒤끝 없이 상처를 치유받는 디너 메이트 파트너일 뿐이다. 거기에 옛사랑들이 나타나며 위기를 섞어서 밀당하는 줄거리를 이어간다. 특히 배우들의 비주얼과 산뜻한 화면 전개는 볼만한 드라마다.

음식치료사로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심리학 이론에 근거한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고 공감하게 된다는 이론을 말한다. 이른바 오찬 효과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람을 사귀기 위해 밥을 함께 먹는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언제 식사나 같이 하자며 그냥 보내버린다.

송승헌은 먹는 모습만 봐도 실연을 겪었는지, 쇼핑 중독인지의 심리파악을 해내는 의사이며, 오토바이를 멋지게 타고 액션까지 멋있는 사기 캐릭터로 나온다. 우도희는 진노을과의 비교를 통해서 착하고 별볼일 없는 신분의 여자가 사자 직업(의사, 검사, 사장 등)을 가진 남자를 만나서 팔자를 핀다는 흔해빠진 줄거리로 갈 것인가? 한국의 젊은 의사, 검사, 재벌 2세를 다 출연시켜도 모자랄 정도로 많은 한국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줄거리는 단순한 멜로가 아니라 코믹 장면이 곁들여지는 장르다. 어떻게 몸매를 유지하냐는 남자가 점심을 같이하자는 대쉬에 안된다고 하더니 저녁은 된다는 장면, 송승헌이 꽃무늬 몸빼를 입고 나타난 장면, 제주도 푸드트럭을 몰고 나타나서 웃음을 주는 이시언 장면 등 웃음코드가 곳곳에 숨어 있다.